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자신의 골프 스윙을 속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라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카트를 몰고 공이 있는 위치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그 주변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동행하고 있다. 영상의 클라이맥스는 한 남성이 카트 앞쪽으로 빠르게 나가 공을 찾는 척하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다른 골프공을 꺼내 페어웨이에 던져 놓는 장면이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이 카트를 몰고 도착하자, 그는 이 새로운 공에 다가가는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서 보여준다. 이 과정은 그가 자신이 친 공이 어려운 위치에 있을 때 몰래 다른 공을 사용해 경기를 지속하는 ‘알까기’ 행위로 해석된다. 당시 공이 놓인 위치는 빙가 앞에 위치해 있었으며, 주변에는 러프 지역이 있어 치기 쉬운 상황이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골프계에서 활동했던 한 사용자는 “트럼프는 경기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속임수 중 하나가 캐디를 앞서고 공을 던져 놓게 하는 것”이라며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따라 ESPN의 골프 전문 기자 릭 라일리는 ‘속임수 총사령관’이라는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게임을 하면서 저지르는 여러 가지 속임수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그가 지난 몇 년 간 지역 내 골프장에서도 경기가 끝난 후 스코어를 부풀리기 위해 자주 사용한 전술로 조명받고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관련 이미지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강화되고 있다. 그의 지지층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비판적인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골프장에서의 행동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윤리와 신뢰성에 대한 논의로 번지고 있으며, 그의 리더십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골프는 종종 진정성과 스포츠 정신을 중시하는 게임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은 그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