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만찬에 저커버그·쿡 초청…머스크는 초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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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의 로즈가든에서 개최되는 저녁 만찬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오픈AI의 샘 올트먼,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등 주요 IT 기업의 창립자와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을 초청했다.此次 만찬은 리모델링을 마친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로, 백악관과 실리콘밸리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의 공보실은 “로즈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찬을 시작으로 기업, 정치, 기술 분야의 여러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초대 명단에 올라 있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이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관련 고문으로 활동하며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지만, 최근 감세안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IT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정책을 축소하며, 신기술 분야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의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의 사례가 이와 관련돼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육성 정책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미국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AI 연방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는 최근 관련 규제 완화 및 연구 개발(R&D) 증진을 위한 행정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백악관은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에도 지원 의사를 비쳤으며, 이들 기업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판매 허가를 받아 AI 칩 거래를 재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만찬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주최하는 AI 행사 다음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멜라니아 여사는 AI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비디오도 올린 바 있다.

최근 로즈가든에는 새로 석조 파티오를 설치하고 파라솔도 교체하는 등의 리모델링이 이루어졌고, 이를 두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클럽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내외부의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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