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상호 관세 계획 서명…단계적 진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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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백악관에서 상호 관세 메모에 서명하며 새로운 무역 정책을 마련했다. 이 정책은 미국 제품에 대해 관세 또는 무역 장벽을 부과하는 외국 국가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포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행사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세금이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한다”고 말하며, 미국이 더 이상 글로벌 무역에서 방어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 계획은 외국 기업에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여겨지는 부가세(VAT)를 포함한 비관세 무역 장벽을 시행하는 국가들을 겨냥한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러한 정책들을 검토하여 어떤 국가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지를 결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진실 소셜에 “세계를 향한 우리의 복수적 관세가 시작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을 통해 각 해당 국가에 대한 관세 수위를 결정할 것임을 확인했다. “우리는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며, 미국은 더 이상 일방적인 무역 거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루트닉은 4월 1일 이전에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관세가 적절히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이 외국 보조금 및 미국 산업을 불리하게 만드는 비화폐 무역 장벽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수년간 많은 나라를 도와줬고, 그에 따라 막대한 재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제 이 나라들이 우리를 공정하게 대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상호 관세 발표는 이전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이 깊다.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보류된 상태이며, 두 나라는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적자를 강조하며, 유럽이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시장 반응은 조심스러웠다. 이날 S&P 500 지수는 1.04%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상승,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7%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하락했고, 호주 및 뉴질랜드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미국 달러는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해 0.7% 하락했으며, 엔화는 1.1%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계획이 북미 무역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서명 행사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백악관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인도는 미국 제품에 대해 제한적인 무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러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관세 면제를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보복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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