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카고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법 질서 회복” 주장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를 포함한 대도시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를 법질서 회복의 필요성에 근거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 D.C.에 이어서 이루어지는 조치다.

미 국방부는 몇 주 전부터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수천 명 투입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시카고는 엉망이며 시장도 매우 무능하다. 다음 조치는 거기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하여 현역 정규군의 투입 여부도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질서 회복의 명분 아래, 대도시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LA에서 시작된 이 정책은 반이민자 시위로 인한 충돌을 이유로 하며, 이어서 시카고와 같은 도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주 방위군의 투입에는 주지사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 배치를 지시한 시카고, 뉴욕,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은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이러한 선택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민주당 지지 지역에 대한 공격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에 대해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불필요하고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LA와 워싱턴 D.C.를 독재 실험의 장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다른 주와 도시를 지배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지역 사회에 공포를 조성하고 공공 안전 노력을 방해하여 권력 남용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 방위군의 투입은 단순한 법질서 회복 이상으로,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향후 시카고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정치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은 각 도시의 치안 상황을 반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그 의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