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오는 1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첫 번째 면접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에도 추가 면접이 계획되어 있으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면접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에 4명의 후보 리스트를 제출했으며, 이 중 2명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이사로 알려졌다. 이 후보 명단은 원래 11명이었던 후보들 중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미셸 보먼 Fed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CIO 등을 포함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에어포스원에서 “우리는 다양한 후보를 검토할 것이지만, 내가 원하는 후보는 거의 정해져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해싯 위원장의 지명이 유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Fed 의장’으로 언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종료되며, 이사직은 2028년 1월에 만료된다. 파월 의장은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직에서도 물러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금융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해싯 위원장이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 협의회(WSJ CEO Council)’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결정은 대통령 본인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그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어떤 추측도 단지 헛된 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Fed 의장이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