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에 이어 이란에 대한 군사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이란 공격이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될지, 반대로 경제 상황 악화의 촉발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이름으로 이란 공습을 명명하였으며, 이란 또한 즉각적으로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전면전이나 장기전으로의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의 목표에 대해 이란 국민이 억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내에서 지지 세력을 모으기 위한 전술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8개월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61%의 응답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변덕스럽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상호관세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아 정치적 위기를 직면하고 있어, 이란 공습이 정치적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경제 문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란 공습이 미칠 경제적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A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65%에 달했으며, 최근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를 흡수하던 수입업체들이 가격을 본격적으로 전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의 주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공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통과하는 원유의 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에 달한다.
바클레이즈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에도 대외 군사공격을 감행했으며,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전쟁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행보가 반복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 기간 중 약속했던 ‘전쟁 종식’ 정책을 위반하며, 최대의 정치적 도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결정은 단순히 군사적 전략을 넘어, 오는 중간선거의 정치적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