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추가 상호관세 부과 예고…반도체 및 자동차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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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철강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5분 기준으로, 국내의 주요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400원(2.17%) 하락한 19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500원(0.93%) 떨어진 5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0.95%)와 기아(-3.01%)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상호관세 예고는 보편관세에 이은 조치로, 전 세계에서 ‘관세전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또는 12일에 다른 국가들이 부과한 관세와 같은 수준으로 미국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치는 거의 즉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됨에 따라,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주식들이 장 초반에 급격한 낙폭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였고, 이로 인해 철강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POSCO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76500원(3.14%) 하락하여 2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550원(2.48%) 하락한 2만1600원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대한제강(-4.16%), 동국제강(-2.92%), KG스틸(-1.99%) 등의 주식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에도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25%의 철강 및 10%의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에 대해 쿼터제를 수용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한국과의 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는 국내 주요 산업군의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경제 및 무역 지형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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