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6일부터 영국에서 두 번째 국빈 방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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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이루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두 번째 국빈 방문이 된다. 2019년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국빈 방문은 영국이 전통적으로 두 번째 임기의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지 않는 관례를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의 오바마, 부시 전 대통령들은 두 번째 임기 동안 차담 또는 오찬의 형태로 초청받았던 것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초청은 큰 의미를 지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불과 5주 만인 지난 2월에 사전 방문을 통해 직접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전체 역사에서 동일 인물이 두 차례에 걸쳐 국빈 초청된 경우는 없었으며, 이번 초청장은 국왕의 친필 서명을 담고 있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영국 왕실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그의 가족 배경으로 인해 왕실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에는 주영 미국 대사 워런 스티븐스와 국왕을 대리하는 헨리 후드 자작이 환영할 계획이다. 17일에는 윈저성으로 이동하여,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만날 예정이다. 이어서 이 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진행되며,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체커스에서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스타머 총리의 통치 하에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경제적으로 어떤 실리를 가져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스타머 정부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위기 상황에 처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한 지원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일론 머스크가 영국에서 한 반이민 집회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화상 연설에서 의회 해산과 정부 교체를 촉구한 바 있어, 그로 인한 여파가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미국과 영국은 기술 및 원자로 관련 프로젝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협상에서 주요 기술 기업의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엔비디아와 오픈AI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거래를 통해 원자력 프로젝트의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민간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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