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며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하면서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이 한 주에 약 7000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민간인도 포함된 도시와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하는 행동은 역겹다”,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러시아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에 러시아에게 ’50일 이내’ 평화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러시아와의 무역 상대국들에 대해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29일에는 이 시한을 ’10일’로 줄이며 8월 8일까지 휴전을 위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8일 정도 남아 있다. 우리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해 종전 합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제재가 푸틴 대통령을 불편하게 할지는 모르겠다”는 덧붙임으로 러시아 측의 반응을 주목하게 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 국가에 대한 2차 관세 부과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중동 지역을 책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중재에도 관여해 온 인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절 여러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관련하여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응은 향후 국제 정세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 러시아 역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및 원유 시장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의 교역국가들도 미국의 제재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