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롭 라이너 감독 피살 사건 조롱에 비난받아 “대통령이 할 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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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의 피살 사건에 대해 조롱하는 글을 SNS에 게시한 이후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라이너 부부의 죽음이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하며, 그 원인을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이라는 개인적인 비난으로 연결지으며 비꼬았다.

롭 라이너 감독은 전날 오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그들의 아들 닉을 주요 용의자로 체포하여 수사 중에 있다. 라이너 감독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 다수의 유명작을 연출하였고,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논란을 일으키며, 민주당과 좌파가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을 조롱했다고 비난해온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트럼프 본인이 롭 라이너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조롱한 것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부적절하고 무례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토머스 메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에 대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며 비판했고,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이런 말은 술집 취객의 이야기일 뿐, 미국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심지어 트럼프의 친위대 인사로 알려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차 “가족의 비극이며, 정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는 등 여론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당내 주류 의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그가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적 논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발언은 향후 정치적 풍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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