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을 ‘학대받는 남편’으로 비유하며 공개 조롱…전쟁 지원 거절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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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학대받는 남편’에 비유하며 공개 석상에서 조롱의 대목을 연출했다. 이 발언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중, 이란 전쟁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 지원 요청이 거절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나는 아내에게 학대받는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그가 턱에 난 상처에서 아직 회복 중”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5월 마크롱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노골적인 몸짓 사연을 회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당 사건은 일각에서 언쟁의 근거로 언급되었고, 그에 대해 마크롱은 “아내와의 장난”이라며 부인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는 적들과 싸우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하다. 함선을 보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 지원할 수 있다”는 요지로 답변하였고, 트럼프 측은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필요 없다”라고 반응했다. 이러한 대화는 트럼프가 NATO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같은 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 유지 여부에 대해 “이미 재고 단계를 넘어섰다”라고 불만을 표출하며 동맹국에 대한 분노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러한 공개 발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을 조롱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하여 마크롱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마크롱의 저자세 접근을 비꼬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인 외교 관례를 어기고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려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련의 발언들은 동맹국간의 신뢰와 협력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 세계 군사 및 외교의 전환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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