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노딜’로 한미 정상회담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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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러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밝혀지면서,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더 확실한 성과를 기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8일 CSIS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의 큰 승리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이를 2019년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성과 없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

차 석좌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계획된 오찬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여준 태도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외교적 실패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 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함에 있어, 관련된 다른 모든 현안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시드 사일러 CSIS 선임고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의 관계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두 정상 간에 원활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최소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보수 성향과 비슷한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사일러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정치 경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믿을 만한 상대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 공조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성과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두 정상 모두 북한과의 정상외교에 대한 의향이 있다고 평가한 사일러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을 편하게 여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견제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강경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경우, 갈등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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