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먼저 펜타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 단속 관련 회의 중 이러한 발언을 했으며, “그(시 주석)에게 물어볼 첫 번째 질문은 펜타닐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중국이 미국과 멕시코의 항구 검문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통해 펜타닐 밀수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중국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확언하며, 현행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의 유입 경로와 그 양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이 펜타닐 유통을 근절하면 대(對)중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펜타닐 때문에 20%의 관세를 내고 있는데,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가 157%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중국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펜타닐로 인해 1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관세로 1000억 달러를 내야 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언급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출 문제, 그리고 핵 군축과 같은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한 논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워싱턴 D.C.를 출발하여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한국 시간으로 29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30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저녁에 귀국할 계획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미·중 간의 무역 및 국제 사회에서의 협력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펜타닐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러한 의도는 미국 내에서의 사회적 문제 해결과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 관계 정상화에 의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