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올해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별연설에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환산 기준 3.8%에 도달했음을 언급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의 3배에서 4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분기인 3분기에는 4%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의 경제분석국(BEA)은 이미 2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3.8%로 발표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이보다 훨씬 낮은 1%나 1.5%를 예측했지만 우리는 4%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려받은 인플레이션이 역사상 최악의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7%로 낮아졌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거의 완벽한 수치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근로자 임금이 6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하락,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도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무능하다”고 비난하며, 파월 의장이 몇 달 내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없으면 다른 나라도 없기에 미국은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한다”며, 향후 3년간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연준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내년 봄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을 올해 연말 이전에 지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들은 향후 미국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엿보게 하며, 경제 전문가들 및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성장률과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