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이 자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독립적인 상장사로 분사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미디어가 추진 중인 크립토 사업과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을 의미할 수 있다. 최근 회사는 트루스 소셜을 공개기업으로 분리해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임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작년 12월 체결한 TAE 테크놀로지스와의 합병 합의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거래의 가치는 60억 달러(약 8조 8,3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루스 소셜이 ‘스핀코(SpinCo)’라는 새로운 상장사로 분사될 경우, 이는 텍사스 벤처스 애퀴지션 III와 합병하게 될 예정이다.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스핀코 주식은 트럼프 미디어의 기존 주주들에게 배분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트루스 소셜의 기업가치와 자금 조달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여, 트럼프 미디어 본체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장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또한 핀테크 브랜드인 ‘트루스.Fi(Truth.Fi)’를 통해 크립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 1,500개 이상이며, 이를 통해 회사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해 놓았다. 크립토 ETF(상장지수펀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여러 건의 크립토 ETF를 신청한 상태다.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ETH)에 연동된 상품도 포함되어 있으며, 크로노스(CRO) 기반 ETF 역시 그 중 하나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트럼프 미디어의 확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가 협의하고 있는 TAE 테크놀로지스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TAE와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미디어의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재무 측면에서는 트럼프 미디어가 2025년 기준으로 7억 1,230만 달러(약 1조 48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손실의 주 요인은 크립토 및 관련 증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미실현 손실이다. 이는 자산가격 변동성이 큰 크립토 자산을 대량 보유하고 있을 경우, 현금 유출 없이도 재무제표의 손익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디어의 총 자산은 25억 달러(약 3조 6,813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4년의 7억 7,680만 달러(약 1조 1,441억 원)와 비교할 때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계획된 트루스 소셜 분사와 TAE 관련 거래가 얼마나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나, 이는 트럼프 미디어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심의 회사에서 크립토 및 에너지 중심의 복합 사업 구조로 재편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시장은 트루스 소셜의 분사 이후 자금 조달 구조, 크립토 ETF 승인 가능성, 핵융합 관련 사업의 성장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호재와 악재로 나누기보다는 구조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