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농촌 경제를 위해 120억 달러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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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20억 달러(약 17조6460억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원은 대두 수출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며, 미국의 농업 부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성을 부여하는 목표로 계획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재무부, 농무부 장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원탁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이 받는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 중 일부를 활용해 미국 농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금은 2월 말까지 지급될 예정으로, 우선 110억 달러를 지급하고 필요에 따라 과일 및 채소 재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농민들이 올해 수확물을 판매하고 내년 작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실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농민들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이며, 전통적인 지지층인 농민들의 민심을 안정시키고 고물가에 따른 비판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최근 대화에서 중국이 예정보다 더 많은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400억 달러 이상의 대두 구매를 약속했으며, 나는 시 주석에게 이 이상 구매가 가능한지 물었고, 그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중국이 연말까지 최소 12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으며, 향후 3년 동안 매년 2500만 톤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은 미국 농가의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치는 농민들의 수익성 향상과 안정적인 농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식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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