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0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구상한 미 해군의 차세대 군함 건조 계획인 ‘황금 함대(Golden Fleet)’를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한국 기업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도입될 프리깃함(호위함) 건조에 있다. 한화는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며, 미군과 민간 기업들이 지향하는 조선업의 재건에 기여하게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황금 함대’ 구상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수년간 미 해군의 군함들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제는 대형 항공모함을 포함한 보다 큰 규모의 함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주력 구축함은 약 9,500톤 규모의 알레이버크급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건조될 전함이 30,000톤에서 40,000톤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급 전함이 처음으로 건조될 예정이며, 그 중 첫 번째 함정의 명칭은 ‘USS 디파이언트(Defiant)’로 결정되었다. 그는 이 전함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전함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며, 향후 20척에서 25척의 트럼프급 전함이 추가로 건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대형 항공모함 3척과 잠수함 12척에서 15척이 건조 중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함대의 주요 구성 요소로 극초음속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을 갖춘 대형 구축함과 여러 소형 호위함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함정에는 최첨단 전자기 레일건과 고출력 레이저 무기, 심지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중국의 해군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표로 인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소장은 새 호위함이 수직 발사 시스템이나 이지스 방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전술적으로 쓸모가 없다”며 비판하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함정의 외관과 웅장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비용 대비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계획의 추진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라는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 해군의 전력 증강과 함께 한화와의 협력으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주요 방산 업체들과 만난 후 생산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