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다가오면서 중국군이 6일 연속으로 대만 인근에서 군용기를 출격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백 기간은 최근 3년간 가장 긴 기로, 이는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국방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의 기간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투기가 대만 근처에 출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거의 매일 대만 주변에서 출격해온 인민해방군의 군사 작전과 대비되는 변화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안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춘제 연휴 기간에도 중국군의 출격이 없었던 점이 주목을 받는다. 이와 관련하여 대만 민주진보당(DPP)의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과 중국 본토는 교류로 대립을 대신하고 대화로 대결을 대신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양안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대만의 독립 성향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표현인 “중국” 대신 “중국 본토”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만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업무보고에서의 ‘반대’ 표현에서 ‘타격’으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대만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의 군사적 동향과 정치적 발언들은 앞으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와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군용기 출격 중단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변화의 시작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만의 차기 정권과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향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