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에 초호화 연회장 건축 추진…기업 기부금 강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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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대규모 연회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의회 승인이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공사비는 기업 기부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 셧다운 상태에서 3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는 사실에 미국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협소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이스트윙을 개조하여 최대 999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설계했다. 하지만 이스트윙은 단순한 집무실이 아닌 미국의 문화재로, 이러한 공사는 의회의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백악관 측은 이스트윙이 평소에도 개보수를 해온 건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공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공사는 적어도 내년 말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 비용은 2억50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악관의 자세한 내부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바로크 양식의 호화로운 연회장 모습이 문제시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세기인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의 연회장 설계도를 본뜬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반발하여 ‘노킹스(No Kings)’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5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왕처럼 행동한다며, 왕 필요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내부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회장 건설에 대한 자금을 기업 기부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논란의 대상이다. 백악관은 최근 주요 대기업들과 만찬을 열고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은 기부하지 않으면 기존의 납품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4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제 문제와 결합하여 지지자들도 이탈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정치적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결국 그의 지지층마저 이탈시킬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회장 건설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화적 행사 공간 조성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정경유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존엄성과 민주적 가치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되면서, 공화당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에 심각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에서 전개될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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