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경찰핵심 기능을 연방정부 통제하에 두고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워싱턴D.C.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하며 범죄와 도시 미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수도를 되찾을 것이며, 법과 질서를 다시 확립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도 함께해 강경한 대응을 뒷받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행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 이후 수도 내 치안에 대한 개입을 주장해 왔다. 미국에서는 지역 경찰이 각 주나 워싱턴D.C. 시의 관할 하에 있으며,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은 해당 지역 시장에게 경찰 통제권을 임시로 이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의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연방정부가 경찰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며, 이 권한은 최대 30일 동안 유지되며 의회 승인을 통해 연장될 수 있다.
주방위군은 범죄 근절과 질서 회복을 위한 추가 인력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수도는 폭력적 갱단과 범죄자들, 그리고 떠돌아다니는 청소년 무리에 의해 점령당했다”며 더 이상의 범죄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워싱턴D.C.의 폭력 범죄 발생률은 3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상태에 있다. 이처럼 범죄율이 감소한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D.C.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범죄율이 감소한 도시를 위험한 곳으로 묘사하며 범죄 해결을 주장하지만, 이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딥블루’ 수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여 연방 권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정치적 배경과 함께 강력한 범죄 근절 의지를 강조한 행동으로, 향후 워싱턴D.C.의 정치적 구도에 significant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