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생산을 위한 쉐브론(Chevron)의 라이선스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이러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쉐브론에게 4월 3일까지 베네수엘라에서의 운영을 축소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쉐브론 CEO 마이크 위르스(Mike Wirth)와의 논의에서 라이선스 연장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뒤집겠다고 밝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쉐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황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쉐브론은 베네수엘라의 국가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와 협력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서부 및 동부의 다섯 개의 육상 및 해상 프로젝트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의에서 논의된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며, 쉐브론 또한 이번 논의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쉐브론 대변인 빌 투렌(Bill Turenne)은 “쉐브론의 경영진은 우리의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워싱턴의 정부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그 논의에 대해 확인하거나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쉐브론은 미국 정부에서 제정한 모든 법률 및 규정, 특히 제재 관련 사항을 준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너지 시장의 상황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국의 석유 정책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쉐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은 단순한 사업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정부와 석유 산업 간의 연대는 향후 글로벌 유가 및 에너지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자원은 여전히 글로벌 에너지 생산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쉐브론의 결정은 앞으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좌우할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