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급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지만, 실제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헌법 제22조에 따른 대통령 임기 제한과 관련이 있으며, 트럼프는 이미 두 번의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이 발언은 그동안 이어져 왔던 대선 재도전 기대감을 일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이날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서 저항을 받았고, 불과 몇 분 만에 1,500달러가량 하락하여 11만 3,500달러(약 1억 5,777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와 규제 완화 가능성 덕분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번 발언은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간 비트코인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최근 그의 발언이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 인도에 대한 관세 강화와 같은 다양한 이슈를 언급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심리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일부 인물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반영한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급락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트럼프의 대선 불출마 시사 이후 비트코인이 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정치적 이벤트가 과거에 비해 가격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