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 지지 발언으로 ‘친 크립토’ 기대감 재점화…장기 성과는 유동성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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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트코인(BTC)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친 크립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인 2기가 출범하게 되면 규제 완화에 대한 희망이 더욱 분명해지며, 금융 환경의 변화가 암호화폐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 주요 매체는 트럼프의 발언을 기반으로 통화감독청(OCC)이 리플(Ripple), 크립토닷컴(Crypto.com), 서클(Circle) 등 11개 기업에 국가 은행 자격을 부여한 사례와 같은 규제 완화 조치를 언급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하고 있다.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마스터 계좌 승인을 받은 것은 은행 시스템 내 암호화폐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의미한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나 정책 변화가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기대감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신중해야 할 점이 많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은 개별 행정부의 정책보다는 금리,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기관 자금의 유입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때, 시장 준비금이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같은 정책들이 의도한 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상당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부별 비트코인 성과를 비교해보면, 트럼프 1기(2017~2021) 동안 비트코인은 약 1,000달러에서 2만9,000달러로 상승했으나,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고전적인 금융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2021~2025)에서는 2만9,000달러에서 10만8,000달러까지 확장되었으나, 테라와 FTX 같은 사건의 발생으로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특히 2024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성숙화가 이루어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 대한 해석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각 행정부의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와 글로벌 리스크 선호와도 연관이 깊다.

트럼프 2기 초반에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에서 12만6,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026년 들어서는 다시 6만~7만 달러대 조정이 이어졌다. 이는 정책 기대만으로 방향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비트코인 시세를 움직이는 주요 요인은 글로벌 유동성과 기관 자금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거나 금융 여건이 완화될 때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러한 점에서 중앙은행의 정책과 자금 흐름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준비금을 확대하려는 계획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가격 방향성은 여전히 거시적 경제환경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정책 발표나 정치적 이슈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성과는 결국 정책 실행과 경제적 환경이 맞물려야만 확인할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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