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과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한 지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그는 자신의 NFT 구매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공식화하며, 친(親)크립토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발행한 ‘디지털 트럼프 카드’ NFT 시리즈의 ‘시즌3’ 판매를 시작하며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이 NFT 시리즈는 정치 후원이 아닌 상업적 목적으로, 트럼프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개당 99달러(약 14만 6,619원)에 판매된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3회 이상 NFT를 구매한 이들에게는 트럼프 행사 초청권이나 실물 트레이딩 카드와 같은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판매는 한도 없이 진행되며, 발생한 수익은 개인 사업 소득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크립토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왔다. 2021년에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사기라고 일축했으나,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기부 수단으로 채택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의 재선 캠프는 올해 5월부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고 있으며, 이는 크립토 지지층 결집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의 크립토 산업은 반드시 이곳에 남아야 하며, 해외로 빠져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규제 체계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기조와 매우 대조적인 입장으로, 업계에서는 다소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태도가 다가오는 2024년 대선에서 크립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가상자산 규제에 소극적이거나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두 후보 간의 정책 차이는 유권자와 시장 모두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NFT 판매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추가한 것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확장을 넘어서 기존 크립토 커뮤니티와의 더욱 긴밀한 연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정치와 블록체인이 연결되는 상징적인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암호화폐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는 미국 내 크립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크립토 공약이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으며, 트럼프는 정책, 실천, 캠페인 후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친크립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