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사회 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는 주목할 만한 약속을 했다. 그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사회 보장 수혜자들은 과연 이 변화가 실현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금 폐지가 어려울 수 있으며, 심지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더라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사회 보장에 대한 어떠한 변화라도 60명의 상원 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화당은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세금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수익 손실을 보전할 대안이 없다면, 현재 사회 보장 프로그램의 재정적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메르카투스 센터에서 수석 연구 전략가로 활동하는 찰스 블라호스는 “민주당이 사회 보장 프로그램의 재정 건전성을 약화시키는 데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공화당원들도 이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 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제안은 사회 보장 재정에 “극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최근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트럼프 캠프는 이 보고서를 “일관되게 잘못된” 자료라고 반박했지만, 세금 폐지의 추진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사회 보장 기금은 2033년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때 수혜자들은 전반적인 혜택 삭감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금 폐지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층은 고소득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월 소득 6만 3천 달러 이상 20만 달러 이하의 가구가 가장 큰 세금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연소득 3만 2천 달러 이하의 저소득 가구는 이미 대부분의 사회 보장 혜택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세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재 최대 85%의 사회 보장 혜택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세금은 개인 혹은 부부의 소득에 기반하여 결정된다. 개인의 경우 조합 소득이 3만 4천 달러를 초과하면 최대 85%까지 세금이 부과되며, 이는 부부의 경우 4만 4천 달러 초과 시 적용된다. 이 같은 기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사회 보장 수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금 부과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재정 설계 전문가들은 사회 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 폐지를 재정 계획에 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뉴저지주 프랭클린 레이크스에 위치한 세레우스 금융 자문의 데이비드 하스는 “아직 법안이 제대로 초안 작성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 보장 혜택 세금 폐지 약속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점차 분명해질 것이다. 코멘트가 적어 변화를 상상하기에 앞서 충분한 시간과 기초적인 정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