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슈퍼PAC, 상반기 2,460억 원 모금… 암호화폐 업계에서 570억 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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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PAC인 ‘마가(Maga Inc)’가 2023년 상반기 동안 총 1억 7천700만 달러, 한화 약 2,460억 원을 모금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기부금의 약 20%에 해당하는 4천100만 달러, 즉 약 570억 원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유입되었다는 사실이다.

슈퍼PAC는 개인이나 기업이 정치 자금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는 구조로, 주로 선거 홍보와 캠페인 자금에 사용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PAC은 1억 9천600만 달러, 한화 약 2,72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거액의 기부금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나온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 및 정책적 태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

주요 기부자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을 운영하는 포리스 댁스가 1천만 달러,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가 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벤처 투자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각각 300만 달러씩 기부하였다. 이와 같은 기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가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더욱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임 중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제안해왔다.

더불어 미국 하원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포함한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 법안의 통과는 직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4조 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반면, 민주당 측의 슈퍼PAC인 ‘퓨처 포워드’는 현재 보유 현금이 약 2,826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화당이 암호화폐 지지자들까지 동원하며 중간선거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기조와 민주당의 상대적 무관심으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슈퍼PAC은 암호화폐 산업으로부터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정치 자금 조달에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반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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