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 효율 제품 기준 폐지 시도…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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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대의 식기세척기, 세탁기, 조명, 샤워기 및 변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이들 제품이 노골적인 정부 규제로 인해 비효율적이고 비싼 가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이러한 불만을 법령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5년 4월 9일, 트럼프는 연료 생산 및 가전 제품 규제와 관련하여 특정 연방 기관에 ‘선택권 종료 조항’을 포함시키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EPCA)과 관련된 47개의 연방 규정을 폐지하거나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규제들은 가전기기와 배관기구의 에너지 효율 및 물 절약 기준을 강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보호청(EPA)이 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을 폐지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에너지 스타는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기반으로 제품을 비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기 있는 자발적 프로그램이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하면, 소비자들이 비효율적인 제품을 구입할 위험이 커지며,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받기 전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할 수 있다.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 보호 그룹과 가전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정책에 반대하고 있지만, 반면에 자유 시장 지지자들은 규제 완화를 지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며, 에너지 효율성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또한, EPCA는 1975년에 제정되어 전 제품이 기본적인 에너지 및 물 효율성을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대당 에너지 사용량 및 비용을 표시하는 에너지 가이드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에너지 효율적인 가전제품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은 1992년 EPA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90%의 가정이 이 라벨을 인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3년 동안 5조 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절약했으며, 400억 달러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고, 5000억 달러의 공과금을 절감하는 성과를 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둘러싼 변화는 법적 도전과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EPCA에는 모든 기준이 일단 확정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역행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법적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궁극적으로 EPCA와 에너지 스타는 소비자, 제조업체, 소매업체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부 조정 후에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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