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에어포스원에서 블룸버그통신 기자 캐서린 루시에게 한 모욕적인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루시 기자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 관한 문건 공개 여부를 질문하자 “조용히 해, 피기”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모욕적인 언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루시 기자는 해당 문건에 유죄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으면 공개를 주저하는 이유를 묻기 위해 질문을 던졌고, 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적절한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상실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 사건은 CBS뉴스 기자 제니퍼 제이컵스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으며, CNN 앵커 제이크 탭퍼나 전 폭스뉴스 앵커 그레첸 칼슨과 같은 언론인들이 이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언론의 자유와 기자들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더욱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블룸버그 측은 “우리 백악관 취재진은 두려움 없이 공익을 위해 질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기자협회(WHCA)는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여성언론재단(IWMF)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성차별적 공격”이라고 지적하며 여기에 대한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러한 모욕적 언사가 여성 기자들을 위축시키고, 취재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에이프릴 라이언 기자는 “여성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대통령직에 걸맞지 않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루시 기자의 행동도 문제 삼으려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적절한 질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단순한 개인적 감정의 표출을 넘어, 지배적인 성차별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단지 한 개인의 언행에 국한되지 않고, 여성 기자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소리를 낼 때 직면하는 더 넓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언사가 통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국 언론의 자유와 공정한 REPORTING을 지키는 길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