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면담 중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특히 여성들은 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언급하는 ‘여성 그림’에 대한 의혹을 단호하게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는 “누군가가 ‘여성 그림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결코 여성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며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가끔 자선 행사에서 사람들이 ‘건물 하나 그려달라’고 요청하면 줄 네 개를 긋고 작은 지붕을 얹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하며, 그가 그리는 것은 매우 간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트럼프가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스케치들이 경매에 출품되면서 그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해명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건물 그림’ 발언은 ‘건물을 대충 그린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수사 기록과 관련된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 “이 파일들은 조 바이든 정부가 관리해왔다”며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미 공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비록 상대적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앞서 있었지만, 왜 그런 정보를 활용하지 않았겠느냐”며 의혹의 부당함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알려진 길레인 맥스웰의 사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사면권이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아무도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현재 수감 중인 맥스웰에게 관련 내용이 논의됨에 있어 적절한 순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입장을 굳히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감 중인 맥스웰을 면담했으며, 그 결과는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이 트럼프에게 유리한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의 논란은 향후 정치적 상황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언들은 그의 대선 전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향후 발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