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웨스트윙에 설치된 역대 대통령 사진 밑에 여러 전임자들에 대한 비방과 조롱 메시지를 부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동판들은 사진과 함께 각 대통령의 업적과 평가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있으며, 상당수의 글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관한 동판에는 “슬리피 조는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강한 표현이 사용되었고, 그가 오토펜(자동 서명기)을 지나치게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심각한 정신적 감퇴를 겪고 있으며, 부정 선거의 결과로 대통령직에 올랐다고 주장하며,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서명된 모든 문서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오토펜으로 서명된 문서는 법적 효력이 없으며, 그걸 받았다면 무효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상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백악관 내부에서 바이든의 인지력이 약화된 것과 관련해 비난을 이어왔다. 그가 이러한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에는 민주당이 제기한 선거의 정당성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동판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분열을 초래한 정치적 인물”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의 아내인 힐러리가 트럼프와의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언급했다. 더불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두 개의 전쟁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둘 다 불필요한 전쟁이었다”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는 백악관 내부의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키며, 미국 정치의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비방과 조롱은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지 기반을 결속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정치적 메시지가 공식적인 공간에 어떻게 투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치적 논란과 여론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