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우리에게 적절한 금융 정책을 이해하는 연준 의장이 있었다면, 금리도 하향 조정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월에게 금리를 인하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트럼프는 연준이 미국의 통화 정책을 설정하는 중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경제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화이트하우스 내부의 파월에 대한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백악관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해세트는 트럼프와 그의 팀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파월이 법적으로 해임될 수 없지만, 앞으로의 법적 분석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적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파월의 해임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파월을 ‘너무 늦게’라는 별칭으로 조롱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파월이 최근에 발표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자리잡고 있다. 파월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고용률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도전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유지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없어 보인다. 향후 FOMC의 정책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90%를 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고정 금리 상태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측 인사들도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파월 의장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만약 파월이 해임된다면, 이는 미국 금융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치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결정과 트럼프의 반응이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