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지난 주 동안 파월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가 파월을 ‘주요 패배자’로 칭하며 그의 해임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금융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촉발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선물은 444포인트, 약 1.1% 상승하였으며, S&P 500 선물은 1.4%, 나스닥 100 선물은 1.6%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발생한 급등은 이미 전날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연관이 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와 같은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3% 상승하여 92,727달러에 거래되었고, 이더와 XRP 역시 빠르게 반등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약 0.9% 급등했고, 이는 계속된 약세를 뒤로한 주요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하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양쪽 정부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추가적으로, 캔토르 피츠제랄드, 테더 홀딩스, 소프트뱅크가 암호화폐 보유량을 흡수하기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특별목적 인수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들이 이 분위기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급등이 과도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88,000달러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발언이 시장에서 주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는 발언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주식이 오르는 동안 일부 투자자들은 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금선물은 이번 달에만 8% 오른 가운데, 기록적인 3,509.90달러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금으로 숨겨진 자본이 결국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하며, 현재의 금 거래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결국, 한 나라의 대통령의 발언이 세계 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며, 글로벌 금융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