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선택이 비트코인(BTC)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후임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의장 지명을 위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는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관련 기대감으로 인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요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저금리 신념이 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을 오랫동안 비판해왔으며,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전 장관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베센트 장관은 ‘12월 금리 인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해임할 것’이라는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경우, 달러 유동성 확대를 촉진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번째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 태도다. 그는 미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CBS의 인터뷰에서도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는 연준의 규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차기 의장이 암호화폐 친화적이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할 것이다.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위원회 의장은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며, 그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이 ‘크립토 강세론자(crypto super bull)’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월가의 트레이딩 흐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현과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리가 낮아질 경우 이러한 ‘위험 자산 선호’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ETF 수급과 금리 정책이 의존적인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상승 압력을 더욱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향과 차기 연준 수장의 지명 방향은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규제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매크로 환경 변화만으로도 특정 자산의 기대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와 연준 수장 인선 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