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부당한 비난을 퍼뜨리며, 가짜 뉴스를 SNS를 통해 공유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오바마케어 관련 로열티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400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정보를 담은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긴급: DOGE(정부효율부)가 버락 오바마에게 매년 지급해온 250만 달러의 오바마케어 관련 로열티 지급을 중단했다. 그는 2010년부터 이를 받아왔으며, 총액은 4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을 댓글로 남겼다.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은 과거 2017년부터 계속 회자되어온 가짜 뉴스의 연장선에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로열티를 받아온다는 이 주장 자체가 믿을 수 없는 허위 사실로 입증되었다. 사실, 해당 주장은 풍자 사이트인 ‘아메리카스 라스트 라인 오브 디펜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는 극단적인 보수 성향의 이용자들로 하여금 클릭수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인 허위 정보로 여겨진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이러한 게시물이 허구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팔로워들을 오도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대신 백악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논평으로 응수하였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기능이 일시 정지된 ‘셧다운’ 사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바마케어의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이견으로 인해 임시예산안 처리가 실패하고, 지난달 1일 경과된 후 정부가 부분적으로 중단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비난하며, 8일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오바마케어라는 형편없는 의료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보험사들에게 지급되는 수천억 달러를 국민들에게 직접 돌아가게 하여, 그들이 훨씬 더 나은 의료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하고 나쁜 보험사들로부터 이익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고,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발언은 오바마케어에 대한 정치적 대립과 함께 가짜 뉴스가 미국 정치의 정점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상징한다. 오바마케어는 더 나아가 미국 사회의 건강보험 제도의 불균형을 여실히 드러내주며,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