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주장에 부정적 반응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좋지 않다”고 표명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공격 주장이 협상 프로세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드론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취지 밝혔다. 이날 오전,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드론 공격에 대한 정보를 직접 듣고 “매우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러시아를 공격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러시아가 계속해서 공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도 공격할 수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집을 공격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측의 주장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대해 91대의 드론 공격을 시도했으며, 러시아군의 방공망이 모든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이 ‘국가 테러리즘’으로의 전환을 암시한다고 경고하며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미국 간의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드론 공격이 발생한 것을 두고 “매우 무모한 행동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짓으로 간주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의 평화 협상에서의 진전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안드리 시비하 외무부 장관도 “러시아의 주장은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을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한 허위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도발적 발언을 전 세계가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매우 생산적인 대화”로 평가했으며,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쟁점이 남아있고 그들이 해결되면 평화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의 전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생산적이며 좋았다”고 밝혀 협상 과정에서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