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켜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들이 이길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길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말에 그의 긍정적인 전망과는 상반된 것으로,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회복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며 지지 의사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후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지원 가능성을 부인하는 태도로 돌아섰다. 이는 그의 외교 정책이 복잡한 국제 정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며, 미국 내외부의 비판과 압박이 그 발언 변화의 원인일 수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헝가리에서의 미·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이 있는 푸틴 대통령이 EU 국가에 방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더 나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정치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