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커맨더스 새로운 경기장에 자신의 이름 부착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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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건설 중인 NFL 구단 워싱턴 커맨더스의 새로운 경기장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구단 관계자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하여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ESP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커맨더스의 구단주 관련 인물에게 자신의 이름을 새 구장 명명 과정에 포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 구장은 과거 홈구장이었던 RFK 스타디움의 부지에 세워지며, 총 건설비용은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원)로 추정된다. 경기장 개장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맨더스는 과거에 ‘레드스킨스’라는 이름으로 경기장을 운영했으나, 원주민 비하 문제로 인해 2020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부터 자신의 이름을 호텔, 건물, 골프장 등 여러 시설에 활용해 온 바 있다. 최근에는 커맨더스와 관련된 여러 발언을 하며 이 구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에는 팀 이름을 ‘레드스킨스’로 변경하지 못할 경우 경기장 건설 승인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덕분에 새 경기장 건설이 가능해졌다”며 “그의 이름이 붙는다면 매우 아름다운 이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 사안을 원하며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커맨더스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NFL 구단의 새 경기장 이름은 대개 기업 스폰서가 일정 금액을 투자하여 네이밍 권리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어떤 특정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절차가 복잡하다. 워싱턴 DC 시의회 및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이 경기장 부지와 시설 명칭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그러므로 백악관이나 구단의 의사만으로는 이름 변경이 확정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로운 커맨더스 경기장에 붙는다는 아이디어는 여러 복잡한 절차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실현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다만 첫 단계로서 그의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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