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윈저성 만찬에서 왕세자빈과 나란히 앉아 미소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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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성대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만찬은 윈저성의 ‘성 조지 홀’에서 개최되었으며, 160명의 귀빈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사이에 앉은 점이다. 만찬 중에는 두 사람 간의 미소가 담긴 사진이 촬영되어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왕세자빈을 바라보며 밝은 표정을 지었고, 이에 왕세자빈 또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번 만찬의 자리 배치는 영국 외무부와 왕실이 공동으로 결정했으나, 영국 총리실과 미국 백악관의 영향력이 컸다는 보도도 있었다. 자리를 배정하는 데에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되는 만큼, 신중하고 꼼꼼한 조율이 필요했다. 테이블은 47.3미터 길이의 대형 테이블로, 금빛 테두리의 붉은색 의자들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만찬에 참석했으며, 그 옆에는 애플 CEO 팀 쿡이 나란히 앉았다. 두 사람의 자리 배정은 쿡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쿡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집권기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최근의 강경한 관세 정책 등을 둘러싸고 불화설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애플이 미국 내수용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하여 “쿡과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만찬에 참석한 귀빈 명단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머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일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특정 보도를 문제삼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만찬은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으로, 다양한 정치적 메시지와 인맥 조성이 깔려 있는 자리로 해석되며, 세계 정치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같은 산업계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인사들 간의 자리 배치가 이루어진 점은 정치계의 연대와 경쟁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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