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자원을 통제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미국의 지상작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의 석유 통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의 참전과 홍해 항로 차단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110달러를 넘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급박한 정세 변화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하며 “곧 합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하르그섬은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이란 지상작전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한 달간 지상작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전하며,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작전 계획이 몇 주에서 두 달 이내에 실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의 지상작전 임박 소식에 응답하듯, 후티반군은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하며 이란과 연계한 군사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있어 이 지역의 해상 원유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지원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음을 알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중요한 경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운송량도 홍해로 이동했다. 만약 후티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대함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유조선을 공격하고 기뢰를 설치하게 되면, 원유 수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후티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봉쇄할 경우 두 개의 주요 해상 수로가 함께 차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 변화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매체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61달러로 상승했으며, WTI유도 102.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분쟁과 후티반군의 개입으로 인해 유가가 더욱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하며, 상황이 긴급히 변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미국의 15개 요구 사항 중 대부분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잘되고 있으며, 곧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발언으로 국제적인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결국, 현재의 정세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향후 몇 주간의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와 지정학적 상황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