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종식되었다고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이 밝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이스라엘 크네세트에서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의 사건은 수 세기 후에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외교적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미 전장에서 얻어낸 무력을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도 언급하며, 미국의 이란 폭격 이후에도 협력을 위한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크네세트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 계획에 동의했으며, 따라서 전쟁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크네세트에서도 의원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를 맞이했다. 아미르 오하나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유대인 역사의 거인”이라 칭송하며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전투가 종식된 뒤, 하마스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의하여 생존 인질 20명을 이스라엘 측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사망한 인질 28명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전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정을 마친 후, 이집트 홍해 지역의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하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함께 “가자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의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여 휴전 협정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투 종료와 함께 중동의 평화 정착을 위한 글로벌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