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에 대한 관세 폐지 제안이 늦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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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아직 타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도 측의 관세 폐지 제안이 매우 늦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인도가 이제 관세를 없애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는 수년 전에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과 인도 간의 경제적인 관계를 설명하며, “우리나라와 인도 간의 거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인도가 우리에게 판매하는 물품의 양은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인도가 미국의 최대 고객임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이 인도에 판매하는 물량은 극히 적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를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지금까지의 무역 관계는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인도가 장기간 동안 우리에게 다른 국가보다 과도한 관세를 부과해왔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제대로 진출할 수 없었다. 이는 완전히 일방적인 재앙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도가 러시아에서 대부분의 원유와 군사 시스템을 조달하고, 미국에서는 소량만 구매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초기에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관계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트럼프는 인도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총 50%에 달하는 세율을 지난달 27일부터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디 총리는 트럼프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인도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 간의 무역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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