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을 향해 선거구 재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리한 방식의 선거구 재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며 “인디애나주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 의석을 두 석 더 확보할 수 있는 선거구 재조정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로드 브레이 의원과 그렉 굿 의원을 지명하며, 이들을 ‘이름만 공화당원(RINO)’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불법적인 선거구 재조정을 자주 해왔고,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비슷한 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태도가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확보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캘리포니아가 자신들의 의석수를 늘리려 하는데 대한 비유를 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약한 공화당 의원들이 국가에 문제를 일으키고, 그 결과로 황당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겨냥하며, “나 없이는 주지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주지사가 필수적인 표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와 같은 중요한 선거구 재조정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은 당내 경선에서 교체될 필요가 있다”며 경고를 보냈다. 그는 “브레이, 굿 의원 및 다른 상원의원들은 즉시 그들의 본분을 다해야 하며, 이를 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자리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디애나주는 강하고 애국적인 국민들이 있는 지역”이라며 그들이 미국의 승리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연방 하원 의석 확보를 위한 선거구 재조정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트럼프는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선거구 조정을 밀어붙였고, 이는 지난 8월에 5석을 늘리는 조정안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에 맞서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도 유사한 방식으로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했으며, 이는 최근 주민 투표에서 가결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해온 인디애나주 선거구 재편은 14일 공화당 의원들이 특별 회기를 소집하지 않기로 하면서 보류된 상태이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공화당 내에서의 당권 경쟁과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지역적으로 복잡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선거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인디애나주도 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는 인디애나 공화당 의원들의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