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을 통해 눈에 띄는 자산 평가액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의 새로운 토큰인 ‘WLFI’의 거래가 시작된 이후, 그들의 자산 구성에서 가상자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WLFI의 초기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트럼프 일가는 이 자산만으로도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일시적으로 보유하게 되었다.
WLFI는 최근에 246억 개의 토큰을 유통시장에 풀며 거래를 개시했다. 초기 가격은 0.40 달러까지 급등한 후, 곧 0.21 달러로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소에 상장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거래량이 발생했으며,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0.24~0.30 달러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트럼프 일가는 WLFI와 관련된 자산으로 인해 막대한 자산 평가를 받게 되었다.
가상자산은 이제 트럼프 일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WLFI 외에도 이들이 지배하는 밈코인 ‘TRUMP’의 시가총액 역시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트럼프 측의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의 절반 이상 지분도 포함된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투자에도 관여하며, 해당 지분은 약 25억 달러(약 3조 4,800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WLFI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금 유치를 통해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여름, WLF는 공개 상장 기업을 인수하여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5억 원)의 자산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토큰의 최대 75% 수익을 창출하며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WLF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와의 관계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저스틴 선과 같은 논란이 많은 인물이 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7,500만 달러를 투자한 점이 그 배경으로 지적된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이해 충돌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 사업이 철저히 민간 비즈니스라고 밝혔다.
보안 문제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WLFI 토큰이 해킹으로 유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슬로우미스트 창립자는 이 공격이 전형적인 피싱 사례로, 피해자의 지갑 주소가 악성 코드에 연결되어 있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사건은 WLFI 보유자들에게 광범위한 사기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WLFI의 인기와 보안 논란 속에서, 가상자산의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이제는 가상자산 가치 상승을 넘어, 미국의 정치 및 권력 구조와 암호화폐의 연결 고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경제적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