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후 미국 떠나는 스타들…이탈리아 시민권 취득한 지미 키멜의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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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 미국에서 유명 스타들이 줄줄이 해외로 이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은 최근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남부 아벨리노주 칸디다 출신의 할머니 덕분에 시민권을 받았다고 전하며, 주변 사람들이 시민권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

키멜은 세라 실버맨의 팟캐스트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트럼프 재선 이후 미국 사회에서 느끼는 실망감을 고백했다. 그는 또한,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탈리아 국경일 행사에서 자신의 복잡한 이탈리아 혈통을 강조하며, 나폴리 근처 이스키아 섬 출신의 증조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그가 이탈리아와 더욱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탈리아 정부는 과거 1861년 이탈리아 왕국 성립 당시 거주 조상이 있는 경우 시민권을 부여했으나, 올해 4월부터는 부모나 조부모가 이탈리아 출신일 경우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키멜은 평소에 자신의 이탈리아 혈통을 존중해왔으며, 그의 행동은 다수의 유명인들이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BC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인 그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BS에서 스티븐 콜베어의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가 폐지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다음 차례는 지미 키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키멜의 이탈리아 시민권 취득은 단순한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및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여러 유명인들은 키멜과 비슷한 이유로 해외 이주를 결심했다. 예를 들어, 배우 로지 오도널은 이미 아일랜드로 이주했으며,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와 그 동성 파트너인 포셔 드 로시 역시 최근 영국으로의 이주를 확정지었다. 이는 트럼프 재선 이후 과거에 비해 미국에서 느끼는 각종 사회적 불안과 실망감이 기업과 개인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키멜을 비롯한 미국 스타들이 이탈리아와 같은 해외로 떠나는 현상은 단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현재 미국 사회의 복잡한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는 상징적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해당 스타들이 갖고 있는 영향력을 통해 사회에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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