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올해 1~2월 무역 실적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무역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과로, 중국은 첨단 제품의 경쟁력과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이번 기간 동안 총 상품 수출입액은 약 7조7300억 위안(약 1649조8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은 4조6200억 위안으로 19.2% 증가하였고, 수입액은 3조1100억 위안으로 17.1% 증가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무역은 1조240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20.3% 증가하여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과의 무역액은 9989억4000만 위안으로 19.9% 증가했으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무역도 19.7% 증가한 674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일대일로(일대일로,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참여국들과의 무역은 4조200억 위안으로 20% 성장하였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액은 6097억1000만 위안으로 16.9% 감소해 눈에 띄는 대조를 이루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첨단 제품 수출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1~2월 기계 및 전자 제품의 수출액은 2조8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경제학자인 미셸 람은 “중국의 무역량 급증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기술 제품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이 AI 공급망 관련 상품으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의류와 완구 등 노동집약적 제품의 수출은 7026억7000만 위안으로 15.6% 증가하였고, 농산물 부문은 1200억1000만 위안으로 9.7% 증가했다.
기계 및 전자 제품의 수입도 증가하여 1조21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중국은 이번 기간 중 철광석 2억1000만 톤과 원유 9693만4000 톤을 수입하여 원자재 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중국 무역 시장의 급격한 확장은 기존 산업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는 첨단 제조업 제품을 반영한다”며, 현재의 보호무역주의 상황 속에서 중국의 외교 무역 성장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주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홍콩 크레디 아그리콜 CIB의 경제학자인 샤오지아 지는 “중국 수출은 올해에도 탄력적인 성장을 유지하겠지만 최근 이란 갈등 및 글로벌 에너지와 화학 공급망의 혼란 등은 아시아 무역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몇 달간 중국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