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들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사에 따르면, 달러의 가치는 지난해에 9% 하락하였고, 올해에도 주요 통화 대비 1.3% 더 하락하며 4년 만의 최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 결과,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노출 비율은 지난해 ‘상호관세’ 사태 때보다도 낮아졌으며, 이는 2012년 이후로 가장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의 옵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달러 하락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연기금과 같은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에 대비해 자산 비중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불안감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압박이다. 그는 최근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에게 과거 금리 인상 이력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했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워시의 지명 이후 시장의 낙관론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선언, 나토(NATO) 동맹국들에 대한 군사적 행동, 그리고 추가 관세 위협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이탈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해외 달러 보유자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는 흐름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자 운용사 슈로더의 캐롤라인 후드릴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해외 달러 보유자들이 자본을 본국의 통화로 되돌리는 송금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과 정치적 리스크는 달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켰으며, 이는 앞으로도 주요 화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달러는 더 낮은 가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