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부가 비트코인과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미국의 국가부채를 재편하는 시나리오를 조용히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 분석은 1934년 금 가격 조정 당시의 사례를 들어 디지털 자산을 통해 국가 재정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유튜버인 ‘파이어허슬(FireHustle)’은 최근 영상에서 미국의 38조 달러(약 5경 5,768조 원) 규모의 국가부채를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구조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움직임과 그들이 미국 국채 수요를 지탱할 가능성을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첫 번째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합법화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2025년 미국 의회를 통과한 중요한 정책 변화로,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더(USDT)는 약 1,350억 달러(약 198조 1,260억 원)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이나 한국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2조 달러(약 2,9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1조 달러(약 1,467조 원) 이상의 미국 국채가 추가로 매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부채를 지탱하는 신규 투자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파이어허슬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를 예로 들며, 당시 미국 정부가 국민이 보유하던 금을 회수하고 금 가격을 인상한 방식과 현재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대의 ‘디지털 금’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마약 범죄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매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관과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유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국가 재정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완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10억 달러(약 1조 4,676억 원) 비트코인 추가 매입 사례는 ‘똑똑한 자금’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며,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목할 점은 이 시나리오가 단순한 가설에 불과할지라도, 이 안에 숨어 있는 흐름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부채 처리 방안은 미국의 금융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을 시사하며, 이와 관련된 규제 변화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암호화폐의 가치도 국가 재정의 도구로 기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