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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2월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 중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제렌스키의 태도와 바디랭귀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백악관이 CNBC에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은 제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부통령 JD 밴스에게 한 특정 발언에 대해 불만을 느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그가 취한 태도와 말투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제렌스키가 팔짱을 끼고 눈을 굴리며 무례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렌스키가 밴스 부통령을 ‘JD’라고 부르며 공식적인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도 불만의 요소로 지적됐다. 이 회의는 언론 앞에서 생중계 되며, 제렌스키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의 조건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회의는 제렌스키가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주장에 도전하면서 격렬한 언쟁으로 이어졌다. 밴스 부통령은 그에 대해 “무례하다”며 발언했다. 회의는 서로의 입장이 견해차가 있는 가운데 어려운 논의가 진행되었고, 결국 예정된 기자회견과 식사가 취소되는 사태로 마무리됐다.
레빗은 제렌스키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지 않은 점도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엘론 머스크가 최근 등의 외모로 Oval Office에 등장한 것과는 달리, 제렌스키는 주권 국가의 리더이기 때문에 다르게 취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중 트럼프는 제렌스키에게 미국이 제공한 군사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말을 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제렌스키는 이미 여러 차례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사 답했다. 트럼프는 결국 제렌스키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을 방어하며 “나는 푸틴과 많은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제렌스키와의 통화로 인해 탄핵당했으며, 이는 당시에는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놓인 사건이었다. 복잡한 정치적 맥락 속에서도 이번 충돌의 핵심은 제렌스키의 태도와 트럼프의 반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제렌스키는 전쟁이 끝난 후 정장을 입을 것이라고 응답하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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