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대화 계획 및 푸틴에 대한 경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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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곧 대화할 예정이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곧 대화할 예정이며, 우리가 무엇을 할지 거의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간 양자 회담을 2주 내에 조율하겠다고 밝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특별히 메시지를 전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한 후, “그는 내 입장을 알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의 결정이 우리에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외면적으로 회담 의지를 보이면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종전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경 대응은 취하지 않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행사 관련 질문에 답하며,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 대해 “나는 그들 모두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미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서도 그 관계를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로 해석된다.

더불어 그는 전승절 열병식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 친구이며, 미국이 그의 연설에서 반드시 언급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놀랐다”며 “우리는 중국을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키는 과정에서 전쟁 중이던 중국에 큰 도움을 주었음을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 자체에 대해서도 “아름답고 인상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의 발언들은 글로벌 외교 및 군사 전략에 중요한 맥락을 제공하며, 향후 미국,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간의 관계 변화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외교 행보는 향후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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