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치 성향 기반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자문 이사회에 합류했다. 주니어의 합류는 폴리마켓이 정치적 성향을 강조하는 투자사인 1789 캐피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직후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최소 수천만 달러, 즉 약 1,390만에서 3,000만 달러(약 193억에서 417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1789 캐피털은 공화당과의 성향이 유사한 신생 투자사로, ‘미국의 탁월함’ 실현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이 투자사에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이번 투자와 자문 위원 역할을 통해 폴리마켓의 미국 내 재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는 공식 성명에서 “폴리마켓은 언론의 왜곡과 전문가의 오만을 걷어내고,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진짜 믿음을 드러내는 플랫폼”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폴리마켓은 한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무허가 스왑 플랫폼 운영 혐의로 140만 달러(약 19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사용자 차단 명령을 이행한 바 있다. 이후 합법적인 미국 시장 재진입을 목표로 활동을 재개한 폴리마켓은 2025년 7월, CFTC의 허가를 가진 파생상품 거래소인 QCEX를 1억 1,200만 달러(약 1,558억 원)에 인수하며 미국 당국의 조사를 마무리짓고 현재의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이처럼 폴리마켓의 미국 시장 재진출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NFT 시장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하면서, 상위 블루칩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렉션들이 이번 주에 모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인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펏지펭귄(Penguins),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두들스(Doodles) 같은 주요 NFT 프로젝트들의 바닥가는 지난 7일 동안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펏지펭귄은 약 17.3% 감소하여 10.32 ETH(약 5,904만 원)를 기록했으며, BAYC는 14.7% 하락한 9.59 ETH(약 5,485만 원)로 떨어졌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두들스는 무려 18.9% 하락하며 바닥가가 0.73 ETH(약 418만 원)까지 내렸다. 이 외에도 문버즈(Moonbirds)와 릴펏지스(Lil Pudgys)도 각각 10.5%, 14.6% 감소하는 등 NFT 시장 전반적인 약세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세가 멈추고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NFT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